-
영화 - 달콤한 인생 (2005)Culture Review 2023. 2. 17. 18:24반응형
최근에 유튜브 쇼츠를 보는데, 이병헌이 총 조립하다가 총을 쏴서 죽이는 장면을 보다가 무슨 영화인지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댓글에 달콤한 인생이 그렇게 명작이라면서 엄청 띄우길래 궁금해서 보게 되었다. 보면서 이 영화에 엄청난 배우들이 나오는 게 신기했다. 아마 감독의 눈썰미가 대단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연예인 같은 것은 1도 모르는데, 내가 아는 배우만 5명씩이나 나온 거면 말 다했지 ㅋㅋㅋ
느와르 영화로 19금 영화로 선정되어있다. 다들 명작이라고 칭하기에 개봉한지 18년만에 본 셈이다.
일단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하려고 한다.
이병헌이 호텔을 관리하는 조폭으로 나온다. 김실장(김선우)라는 역할로 진행이 되는데, 이야기의 시작은 천천히 진행이 되고 사장님이라는 보스에게 하나의 부탁을 받으면서 스토리가 진행이 된다.
사장님이 김실장에게 사랑을 해본적이 있냐고 물어본다. 김실장은 답을 하지 못하고 무표정으로 있는데, 사장님이 그런 너가 좋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애인 하나가 있는데, 요즘 남자가 생긴 것 같다면서 감시를 부탁한다.
그렇게 해외출장을 간 사장님을 위해서 3일간 신민아를 지켜보게 된다. 친구같은 남자 한명이 매일 오고 김실장이 계속 신민아랑 있으면서 데려다주고, 하루는 밥 먹을 사람이 없다며 김실장을 불러서 같이 밥을 먹고 돌아다니게 된다. (아 처음에 사장님이 보낸 선물을 보고 유치하다고 한 램프가 있었다)
그렇게 3일째 되는 날에 김실장은 마지막으로 집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차를 돌려서 가는 찰라에 신민아를 데려다 준 남자의 차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끼고 집에 다시 쳐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딱 걸린 두사람을 붙잡고 사장님께 전화를 걸려고 한다. 하지만 왜인지 전화를 걸지 않고 김실장이 알아서 처리하라는 말을 생각하며 두사람보고 이후로 절대 만나지 말라고 한다.
아마 신민아랑 같이 있던 3일이 김실장에게 굉장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특히 첼로를 연주하는 모습에 반하지 않았을까??
이 모든 것을 사장님은 알고 있었고, 김실장을 처리하려고 한다. 하지만 가까스로 살아남은 김실장이 복수를 하기 위해서 물건(총)을 파는 곳을 찾아가서 총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명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오달수 배우도 있어서 놀랐음 ㅋㅋㅋ)
총을 조립하고 총을 빵 쏘고 총을 훔쳐오는 ㅋㅋㅋ
그러고 이제 백사장(황정민)부터 복수를 하면서 사장님한테까지 총을 들고 가게 된다.
그렇게 마지막 복수극으로 총을 쏘기 전에 명대사가 나온다!!
나는 이 대사가 달콤한 인생에서 나온 건줄 몰랐음 ㅋㅋㅋㅋ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하면서 사장님이 김실장에게 죽이려던 이유로 얘기한다.
아마 자기 애인에게 관심을 가진 것 같은 것에 대한 모욕감이 아니었을까?
총을 쏘고 사장님을 죽인 뒤에, 백사장의 복수를 하기 위해 온 똘마니들이 와서 총난사를 하고 마지막에는 물건판매처와 깊은 관계가 있던 사람이 와서 이병헌을 마지막으로 죽이면서 끝난다.
나는 이 영화가 제목이 담고 있는 뜻을 관객들이 쉽게 알아듣도록 잘 풀어줘서 굉장히 좋았다.
왜냐하면 요즘 영화들이 열린결말에 뜻을 너무 함축시키는 경우가 많아서 마음 편히 보기 어려운 것들이 많았는데, 달콤한 인생은 영화의 시작과 끝에 나레이션을 통해서 의미를 잘 전달한 것 같다.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것은 보지도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 뿐이다.
제일 처음에 나오는 나레이션으로 이 내용은 김실장의 신민아 만남인 것 같다.
김실장의 마음이 흔들렸지만 그것을 알지 못하고, 사장님에게 따지고 왜 죽였냐고 묻는 것 같았다.
대사 중에서 "도데체 왜 이렇게 된 겁니까?" 라는 대사와 함께 김실장의 마음이 흔들렸지만, 상황을 탓하는 것을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히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이 나오기 전까지는 왜 영화 제목이 "달콤한 인생" 인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나레이션과 함께 바로 의문이 해결되었다.
신민아와의 관계를 마음 한켠에 담아둔 것이 아니었을까? 사랑이라면 사랑인 것일텐데...
달콤한 상상 속에서 나는 이룰 수 없다는 안타까움을 묻히며,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영화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느와르 영화를 꽤 좋아하는 편이기에 좋았고, 물론 신세계나 내부자들이 역시 대작인 것 같다. 나는 이 영화에서 화면 전환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transition 하는 것이 굉장히 옛적이지 않나 싶었다 ㅋㅋㅋㅋ
딱 한 번 그런식으로 화면 전환이 되었었는데 뭐랄까 느낌이 어색했다.
그리고 촬영구도나 촬영의 영상미가 20년이 된 작품이어서 그런지 옛것의 향이 나서 어색한 감이 있었고, 배우들의 느낌도 약간 달라서 신기했다.
그래도 아직까지 회자될만큼 꽤 재밌었다.
cf) 회자할 때의 '회'자가 먹는 회 회 라더라 ㅋㅋㅋ
'Culture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3) (0) 2023.02.22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2) (0) 2023.02.21 영화 - 그랜 토리노 (Gran Torino) (0) 2023.02.17 영화 - Green Book (그린북) (0) 2023.02.10 대학원생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1) (0) 2023.01.31